참여/알림마당 메뉴 이미지

소방서 소식

제목
한국과 미국의 구급대원을 비교해 놨네요(왠지 모를 감동이)
작성자
속초소방서
등록일
2010-03-09
조회수
178
내용

911기다리다 죽은사람

지난 2월 초, 미국의 피츠버그에서는 참으로 황당한 응급 환자 사망 사고가 있었습니다.

피츠버그에 사는 샤론 에지는 2월 6일 새벽, 자신의 남자 친구가 무시무시한 복통에 시달리자 911에 전화해 앰뷸런스를 불렀습니다.

당시 그곳엔 엄청난 눈이 내렸고 앰뷸런스는 마냥 기다려도 오지 않았습니다. 샤론은 911에 10번도 넘게 전화를 걸었지만 911 수신원은 "지금 가고 있습니다" 말만 되풀이 합니다.

30시간이 지난 뒤에도 끝내 앰뷸런스는 오지 않았고, 올해 50세인 남자 친구 커티스 미첼은 사망했습니다. (사망한 미첼은 급성 췌장염이 재발해 사망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 어처구니 없는 사건은 전미국을 떠들썩 하게 했고, 미국 내 응급 시스템이 얼마나 낙후돼 있는지, 그리고 응급 요원들의 정신 상태가 얼마나 해이한지를 잘 보여주는 사건이라는 주장이 많습니다.

- 처음 샤론이 911에 전화한 내용은 응급요원에게 전달되지 못했음. 응급 요원 교대 시간 때문에 그랬다고 함. 그래서 911에 신고를 할때마다 샤론은 모든 걸 처음부터 다시 설명해야 했음.

- 앰뷸런스가 미첼의 집 근처까지 오긴 했지만 눈이 많이 쌓여 다리를 건너지 못하고 있었음. 이때 집에서 거리는 500m도 채 되지 않았음. 응급요원들은 다리를 건너지 못하고 있으니 미첼을 데리고 앰뷸런스까지 걸어 오시라고 요청. 자신들이 내려서 걸어갈 생각은 추호도 하지 않음.

- 결국 간신히 다리를 건넌 앰뷸런스, 그리고 다시 눈 때문에 미첼의 집으로 들어가는 길이 봉쇄. 여기서 미첼의 집까지는 축구장 길이 정도 밖에 되지 않았음. 그럼에도 응급 요원들은 자신들이 걸어서 환자의 집에 갈 생각은 하지 않음.

물론 당시 폭설로 교통이 거의 마비가 됐으며, 당시 911 신고가 너무나 많이 들어오고 있었다는 점은 참작할만 합니다. 그러나 위의 자세한 사건 경위를 살펴보면 이건 거의 태업에 가까운 행위라고 볼 수 밖에 없을 듯 합니다.

시 당국은 당시 앰뷸런스에 있었던 응급 요원들은 조사를 받은 후 징계될 것이라고 밝혔는데 징계 내용이 무엇인지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Pa. man dies during storm when 911 calls unheeded
http://news.yahoo.com/s/ap/20100228/ap_on_re_us/us_snow911_death


최근 한국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있었는데요, 정반대의 결과였습니다. 강원도 산골에 폭설로 고립된 마을에 저혈당 응급환자가 생기자 한국의 119 응급대원들은 폭설이 쌓인 밤길을 6km나 걸어 이 할머니를 끝내 살려냈습니다.

관련기사: 폭설 고립마을 응급환자 왕복 6㎞ 걸어서 구호
http://news.naver.com/main/hotissue/read.nhn?mid=hot&sid1=102&cid=3069&iid=224635&oid=001&aid=0003158445&ptype=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