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찬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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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감사합니다.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09-07-02
조회수
940
내용

1월 12일 밤 11:00경 저희 큰아버님께서 쓰러지셨습니다.
 편측 마비 증세를 보이고 있어 급성 뇌경색이나 뇌출혈이 의심되는 상황이었습니다.
 정선병원에 전화를 해 보니 진료는 하지만 CT를 보유하고 있지 않아 그런 질환이 의심되는 환자는 보지 못한다고 합니다.
 (뇌졸중은 응급상황이다. 무엇보다 환자를 응급실로 빨리 이송하는 게 관건이다. 세포가 손상돼 기능을 잃게 되면 회복이 어렵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3시간 내 응급처치를 받아야 일상생활로의 복귀가 가능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 신문기사 발췌
 119에 신고를 하고(역시 급하면 119입니다.) 구급대가 신속히 도착하였습니다.
 그런데 이게 웬걸.... 정선병원으로 이송을 하시겠다고 합니다.
 전화 문의상 환자 진료가 어렵다고 하던데..... 이 때 시간이 발병 30분 후 약 12:00경이었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바로 CT가 있는 병원으로 이동(약 1시간 30분 소요) CT등의 검사 시행(30분~1시간 소요) 뇌경색 후 치료 가능 시간인 3시간에 겨우 들어가는 시간인데.....
 정선병원으로 가면 30여분의 시간은 그냥 허비할텐데 (정선병원 의료진을 믿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진단할수 있는 기계(CT)가 없는데... 정선병원 들리는 건 시간 낭비라고 생각이 되네요.) 그래서 골든 타임 3시간이 넘어가면 치료 가능한 환자도 평생 불구로 살아가야 하는데.....
 출동한 119 대원이 하는 말씀은 중환자도 아니기 때문에 가까운 병원으로 모신다는데....
 중환의 기준은 무었인지... 급성 뇌졸중이 중환이 아니라면.... 어떤 환자가 중환인지....(혹시 피 많이 나는 사람이 중환자라는 생각은 아니시겠지요)
 결국 119상황실에 다시 전화를 했습니다.
 물론 소방서에도 사정은 있더군요. 정선읍내를 관할하는 구급차가 한대뿐이라 관외로는 나갈 수 없다는 설명이었습니다. 흠.... 그렇다면 정선에서는 아프지 말아야 겠네요. 아니면 응급을 다투지 않게 아주 조금만 아파야 겠네요. 결국 119상황실 근무자께서 상황을 이해해 주시고 원주에 응급치료가 가능한 병원으로 환자 이송을 해 주기로 결정해 주셨습니다. (이런 과정중에 언성이 높아지고 책임 운운하는 지금 생각하면 부끄러운 상황이 있기는 하였습니다. <-- 도착한 119대원과 대화중 언성이 높아지고 그 상태에서 상황실에 전화를 걸어 언성이 높은 상태로 전화를 해서 전화받으시는 분께서도 기분이 좋지 않아 같이 언성을 높였으리라 생각됩니다.)
 * 새벽임에도 불구하고 치료가 가능한 병원으로 환자를 이송해 준 일에 대하여 감사합니다.
 * 정선에는 응급진료체계가 갖추어지지 않아 장거리 환자 이송이 앞으로도 일어날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데 이에 대한 대책이 정선군청과 협의되어야 할 듯 싶습니다.(인원확충이나 예산확충) - 아니면 장거리 전용 구급차 확보 (관내 대부분의 읍, 면 에 구급차가 1대밖에 없네요..)
 * 수고하시는데 상황실에 전화해 언성을 높인 것 사과드리며 상황실에서도 급한 환자 보호자의 마음을 헤아려 같이 언성을 높이는 일은 없었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