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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서 소식
<권순형 시의원>
제87회 어린이 날을 맞아 원주어린이날 추진위원회가 마련한 '어린이 날 큰잔치'가 열린 치악예술관과 따뚜공연장 일원을 돌아봤다. 요즘같이 어린이들이 바쁜 시대에 어린이 날이 있어 단 하루지만 마음껏 뛰어놀고 체험행사를 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다행인가.
여러가지 행사가 열리고 있었는데 그 중 어린이들에게 가장 인기가 있는 곳이 있었다. 줄을 길게 늘어서고 체험을 하고 나오는 어린이들 모두가 즐거워 하는 곳은 다름 아닌 원주소방서에서 준비한 어린이와 함께 하는 '가족안전 119체험장'이었다.
불이 났을 때를 가정하여 호수로 불을 꺼보고, 풍수해 체험코너에서는 비옷을 입고 비바람이 불게 하여 직접 농작물이 되어보고, 지진체험장에서는 지진이 났을 때를 경험해 보고, 불이 났을 때 탈출하는 방법을 경험해 보는 119 체험장은 안전도시인 원주 어린이들에게 유익한 체험교육이었다. 가족안전 119 체험장에 사용된 기구들은 강원도에 1세트만 있는 장비인데 원주소방서에서 어린이 날 행사를 위해 특별히 임대해 왔다고 한다.
재난에 대비해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 주는 것, 바로 이런 것이 어린이들을 위해 기성세대들이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이 참에 1일 안전체험이 아니라 상시적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어린이안전교육공원을 만들 것을 제안한다. 특히 원주는 모든 시민들이 안전하게 살 수 있도록 하는 안전도시이다. 때문에 우리의 미래인 어린이들에게 안전에 대해 교육할 수 있는 상설 안전교육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본다. 남을 따라해서는 이류 밖에 될 수 없다는 말이 있듯이 다른 자치단체에서 하지 않는 것을 만들어가는, 멀리 보는 행정이 필요한 시대이다.
어린이를 위한 것은 눈높이를 어른에서 어린이로 바꿔야 한다. 어린이가 가장 안전한 도시가 될 때 원주보다 더 안전한 도시는 없을 것이다. 언젠가 책에서 읽은 이야기가 생각난다. 성탄 전야에 아이와 손을 잡고 화려한 거리를 걷는데 아이는 시간이 갈수록 울상이 되어가더니 급기야는 울음을 터트렸다. 왜 우느냐고 물으며 무릎을 꿇고 올려다보니 그 화려한 모습들이 아이의 눈높이에서는 괴물처럼 보이더라는 것이다. 그렇다. 이제 어른의 눈높이가 아닌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추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원주에도 어린이공원이 있다. 명칭만 어린이공원이 아닌 어린이들이 꿈꿀 수 있는 아주 특별함이 깃든 어린이공원으로 만들어 가야 한다고 본다.
공원의 크고 적음의 문제가 아닌, 얼마나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춘 시설들이 있느냐를 보아야 할 것이다. 예를 든다면 얼마 전에 벤치마킹 갔던 안산시에는 공원의 놀이시설이 공룡알 모양과 강아지 모양으로 디자인 되어 있었다. 놀이기구 하나에도 어린이를 위한 배려가 담겨 있음을 보았다. 바로 그런 것이다. 아이를 위해 옷을 하나 사주더라도 어떤 옷을 사줄까 하고 많이 생각하고, 아이의 이야기를 들어 가장 좋아하고 많이 입을 옷을 사 주어야 한다, 오래 입어서 낡아도 버리지 않고 평생 간직하여 언제나 그 옷만 생각하면 그 옷을 사준 부모가 떠오르고 부모에 대한 고마움으로 행복해지는 그런 옷처럼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어린이를 위한, 어린이가 꿈을 꿀 수 있고 미래의 재난을 헤쳐 나가는 방법을 배울 수 있는 '어린이 안전교육공원'을 만드는 것은 원주가 안전도시가 되어 가는데 주춧돌이 될 것이다.
어린이는 우리의 미래라고 하지만 우리의 미래인 어린이들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어린이를 위해 다양한 공연과 체험행사를 준비한 훌륭한 어른들과 어린이들에게 안전체험을 마련해 준 원주소방서 관계자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리며 모든 어린이들이 행복할 수 있는 원주가 되길 기대한다.
